지연아, 편지 지금 봤어.
어제 밤까지는 게시판에 지연이 편지가 없길래 편지를 안썼나 보다 했어.
지연이 필리핀에 가고 어제 두 번째로 목소리 들었네.
엄마만 말을 많이 하고 아빠 통화시간은 조금밖에 못해서 아빠한테 좀 미안했단다.
아빠가 다음주까지 수원에서 교육받으시는데 기숙사에 계셔서 지연이 한테 소식은 자주 못 전하게 됐다.
하지만 지연이 생일에 편지 하신다고 했으니 기다려봐.
요새 엄마는 매일 홈피에 들어와서 게시판에 올라라오는 사진을 보며 오늘은 지연이랑 친구들이 어떤
일들을 하며 보냈는지 대충 생각해본단다.
그리고 간간히 보이는 지연이 모습 보면서 그래도 즐겁게 잘 보내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다 싶어.
늘 엄마가 걱정하는 것보다 지연이가 잘 해주어서 고맙기도 하고.
아프지 않게, 음식 주의하고 모기약도 잘 바르고 잘 때 이불도 잘 덥고.
친구들과 즐겁게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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