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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1 조규헌 작성일 : 2014-08-15  

사랑하는 가족에게

우리 가족 모두 잘 지내? 그동안 편지 잘 안써서 너무 미안하고 죄송하고……

뭐 이번에 휴가라셔서 여행 간다는데 나도 가고싶어 ㅠ.

이번에는 누나랑 더 많이 시간 보내요. 방금전에 아빠가 쓴 편지 받았는데

아빠도 보고싶고 엄마도 보고싶고 누나도 보고싶고 참 뭉클하게 만드네ㅋㅋ

지금까지 받은 편지는 아주 잘 보관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범주랑도 안싸우고 형건이형하고도 안싸우고 승범이랑도 안싸우고

여자애들이랑도 안싸우고 있는데 정서가 아무래도 어리다보니까

확실히 상황파악이 좀 느리더라 그래서 약간 좀 그랬는데 이젠 뭐……

내일이 방학동안의 마지막 평일이네 나 방학숙제 아무것도 안했는데….

뭐 알아서 잘 되겠지 뭐 ㅋㅋ 여기서는 이제 아무 문제 없으니까 걱정 마시고 잘 놀다 오세요.

누구 다치거나 사고나면 진짜…… 아빠랑 누나랑은 통화를 거의 못했네.

토요일에 전화할게요. 전 걱정 없으니까 걱정 마시고. 파이팅!



방학숙제 걱정하는

아들과 동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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