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동안 이모가 소식 뜸했지?
이모가 일 때문에 쫌 바빴어.
그래도 늘 성빈이 생각하고 있으니까 서운해 마~
엊그제엔 성빈이가 좋아하는 탤런트 '안정훈'아저씨를
만났어.
기억나지? 주몽 드라마에서 '마리' 역할로 나왔던..
성빈이가 싸인 받아달라고 이모한테 부탁했었잖어.
이모가 싸인 받아놨어.
아마 성빈이가 지금 캠프 안 가고 대전 집에 있었더라면
이모랑 같이 만났을 수도 있었을 텐데 아쉬웠어.
그 아저씨가 요즘 출연하는 드라마 촬영을
대전 KBS에서 찍기 때문에
일주일에 한번씩은 대전을 가거든.
성빈이가 이모 있는 서울로 와서 만나는 것 보단
훨씬 쉬웠을텐데 그치?
이모가 안정훈 아저씨한테 성빈이 얘기도 했어.
너무 착하고 예쁜 조카라구~
아저씨도 꼭 기회가 되면 보고싶댔어.
성빈아,
엄마랑 이렇게 오랜 시간 떨어져 있는 것도 처음이고,
낯선 친구들이며, 낯선 곳에서 지내는 거 많이 힘들지?
그렇지만 우리 성빈이는 똑똑하고 영리해서
엄마가 왜 거기에 성빈이를 보냈는지 잘 알거야 그치?
공부는 물론 성빈이가 다른 여러 사람들을
겪어보면서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이 우선이라고
이모는 생각해.
누구나 처음 겪어보는 일들은 다 힘들기 마련이란다.
그걸 이겨내고 극복하며 자기 걸로 만들어내는 사람이
결국 승리자가 되는 거야.
우리 성빈이, 아마 캠프가 끝나고 돌아올땐 더욱
똑똑해지고 얌전하고 의젓해진 숙녀가 되어 있을거라
이모는 믿어.
그리고 무엇보다 건강이 최고고 우선인 거 알지?
아까 엄마한테 이모가 허락 받았어.
성빈이 캠프에서 돌아오면 곧 생일인데
이모가 생일 선물로 아주 좋은 걸 해 주기로 말이야.
궁금하지?
그치만 비밀~ ㅋㅋ
이모는 성빈이가 웃는 모습이 제일 예뻐.
캠프 참가한 친구들 사진속에서도
유독 성빈이의 환한 미소가 찍힌 사진을 보면
이모가 얼마나 기분 좋은지 몰라.
엄마도 홍합이도 이모도 요즘은 매일매일
너 사진만 찾느라 컴퓨터 앞에 붙어 산단다.
그러니까 힘든 일 있고, 맘에 안 드는 일 있고,
그렇더라도 더 잘 먹고, 잘 자고, 공부 열심히 하고,
잘 놀다가 와 알았지?
우리 성빈이 잘 할 수 있어. 그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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