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달... 어떻게 보면 정말 짧을 수도 있는 시간인데 정말 알차게 보내게 된 것 같아 후기를 남깁니다!!!

원래는 바로 호주로 가는 게 목표였지만 호주에서의 초기 생활비용을 고려하거나 영어를 공부하는 데에 있어서 효율성을 생각해 봤을 때 세부에서 공부하고 가는 것이 훨씬 좋은 방안이더군요. 마닐라도 생각해 보긴 했지만 치안 문제나 혼잡한 분위기를 생각했을 때 세부를 선택한 것은 정말 잘한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먼저 도착해서 느낀 것은 필리핀 사람들이 정말 친절하고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기사로만 봤던 내용들과는 전혀 다른 생활 모습과 생각보다 발전된 도시의 모습에 정말 안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원장님이 직접 픽업을 와주시고 원장님을 통해 알게 된 여러 사업가 분들이 필리핀에 대한 여러 얘기를 해주셨는데 한국과는 전혀 다른 생활 양식과 역사, 문화 등이 영어공부 말고도 저에겐 시야를 넓힐 수 있는 정말 좋은 기회였습니다. 레벨테스트는 가뿐하게 떨어지고.... 영어를 한 마디도 못 했던 저에게 첫 수업은 정말 떨리는 일이었습니다. 수업이 시작되고 영어로 수업을 듣는데 정말 죽을 맛이더군요.... 필리핀에서 영어 공부하는 가장 큰 장점은 사람들이 잘 들어준다는 것입니다. 선생님들 뿐만이 아니라 여러 필리핀 친구들을 사귀면서 책으로 하는 공부보다는 최대한 밖으로 다니면서 실전으로 공부하려고 했었는데, 어려울 거란 생각과는 달리 제가 아무리 영어를 못해도 끝까지 들어주고 이해하려고 노력해 주기 때문에 머릿속에서 문장을 만들어 나가는 연습과 말하는 연습을 충분히 할 수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2달만에 제 기대보다 훨씬 더 영어를 잘 구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 이 학원만의 차별점이라고 할 수 있는 게 원어민 선생님들이 있어 공부를 2번 하는 일이 없어서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그동안 한국에서 배워왔던 영어 어휘들을 사용해도 발음 공부를 한 적이 없으니까 뜻을 아무리 잘 알아도 외국인이 아예 듣지를 못 해서 결국 알던 어휘들도 발음부터 고쳐나가면서 새로 외워야만 했습니다. 필리핀 선생님들도 물론 좋지만 원어민의 교정 없이 호주로 갔을 생각을 하면 지금 생각해도 아찔합니다 ㅎㅎ.
가장 좋았던 점은 아무래도 학원시설이 아닐까 싶습니다. 제가 올 때가 공사가 거의 막바지라 정말 깨끗한 상태이고 6층에 카페를 비롯해서 공부할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고 다양한 편의시설이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특히 방 시설이 너무 좋아서 제 집처럼 편하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여길 다녀간 유학원 관계자들께 듣기로는 세부에서는 최고의 시설이라고 하더군요 ㅎㅎ) 또 멀지 않은 곳에 편의시설들이나 몰 등이 위치하고 있어서 편리하고 동네 자체가 조용한 편이라 공부하기에는 정말 좋은 환경이었습니다. 또한 유일하게 이 지역에서 광랜을 끌어다 쓰는 학원이다 보니 인터넷 속도도 한국과 별반 다를 게 없을 정도로 빨라 생활하는 데 큰 불편함 없이 지낼 수 있었습니다. (필리핀에서 가장 불편한 점 중 하나가 데이터와 와이파이 속도가 아닐까 싶습니다ㅠㅠ)
이외에도 주말마다 액티비티들을 즐기고 싼 물가 덕분에 다양하게 쇼핑도 해보고 마사지도 만원이 안 되는 가격에 종종 받고 세부는 정말이지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는 지역인 것 같습니다.ㅎㅎ
무엇보다 저희를 정말 잘 챙겨주시고 항상 저희의 편의를 우선적으로 생각해 주신 원장님께 정말 감사드리고, 너무나도 유쾌한 필리핀 쌤들 Jovie, Bell, Eve, Job, Jean 너무너무 보고 싶을 것 같고 T.burr 필리핀에서 30년 살아서 미국인인지 필리핀 사람인지 헷갈리는 아메리칸! 마지막으로 이젠 선생님이라기엔 너무나 친해져버린 T.Bryan 나중에 한국으로 초대할 테니까 한국어 공부하고 있어라~
마지막으로 너무너무 좋은 추억 만들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