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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4 지가연 작성일 : 2012-08-10  
To. 엄마~
엄마~ 뭐해? 어제 전화해서 기분좋다
엄마~ 난 지금 저녁먹고 수학해야해~!
엄마 선생님 편지를 못줘서 답장을 못하겠다.
엄마 가돌이 뭐해? 내 침대 어떻게 됐어?
엄마 내일 또 편지쓸게~!
8월 9일

To. 아빠
아빠~ 나 여기서 더 있다가 간다
그래서 14일에 한국 못도착.
일주일 더 있어야!! 알찌??
내일 또 편지쓸께~!
 
엄마~ 내가 요즘 편지 많이 안써서 서운했지?
미안~ 엄마 나 여기 적응됐어! 완존 좋아~!
한가지 빼고~ 엄마랑 떨어진 것 ㅋ~
엄마~ 난 월요일날 센터로 go~!
근데 엄마 센터 집~ 조금있음 이사가신데~ 훈쌤이~
난 지금 수학 다풀어서 쉬고있어!
나중에 일기 써야해~! 엄마 말린 망고 여기서 조금 살래!! 아빠 줄려구
가돌이도 먹고~ 글구 큰숙모랑 재이주면 되지!! 울반 쌤꺼랑~!!
엄마 우리 2일만 지나면 전화할 수 있다~!
완존 좋아!!
엄마~ 요즘에는 여기 망고가 맛없어서 못먹어
엄마 나 망고 셰이크 먹었는데 저번에~ 완존 대박 맛있다.
엄마 할머니, 할아버지 뭐하셔? 말했어? 전화기 좋은 것 사달라구?~ㅋ
엄마~ 여기 더워~
근데 엄마~ 한국도 필리핀처럼 더울 것 같아!
선생님이 한국 완존 덥데!
엄마~ 여기서 과자 조금사고~
엄마!! 2013년 다이어리 사줄까? 여기는 완존 싸거든~!
사갈게~ 글구 여기 sm몰에 은~ 완존 싼 곳 있데~
서율이가! 엄마 난 안살거야! 알찌?
내일 저녁에 편지 또 쓸게
아빠한테도 써야하거든~!! 바이 사랑해
8월 9일 목요일
 
아빠~ 내가 요즘에 편지 조금 써서 서운했지? 미안~!!ㅋ~
아빠~ 엄마가 나 일주일 더 있으라고 해서 좀 더 늦게 가~ㅜㅜ
난 그래도 좋다. 왜냐하면 여기 적응됬거든.
한가지는 아좋은 점이 있찌.
가족이랑 떨어지는 것~ㅋ
글구 아침에 빨리 일어나야해~!ㅜㅜ
아빠~ 내가 요즘 아빠 편지를 못봐~
여기 인터넷 땜에~! 알찌?
아빠 내가 아빠한테 망고 2개줄게 말린망고~ 알찌?
여기서 말린망고 많이 사면 캐리어가 무거워져서 안되거든
아~ 그리고 여기 과자 아빠한테 조금 줄게~!
아빠~ 내가 저번에 망고셰이크를 먹었는데~ 대박~ 왕 대박 맛있다 아~ 또 먹고싶어~!
아빠~ 지금 뭐할까?
아빠 ㅕ기서 친할아버지랑 비슷한 얼굴 봤다.
그때 할아버지 모고싶었어!
아빠도 보고싶구~!
아빠~ 한국가면 엄마랑 같이 동촌 샤브샤브 사먹자~! 부탁~
아빠가 엄마한테 말해봐~! 알찌?
아빠 한국 엄청 덥지! 들었어!
글구 우리나라 축구 브라질에 졌지? 알아ㅜㅜ~
4강 첫 진출했는데 브라질 완존 얄밉다.
내가 영국 vs 한국에서 승부차기로 이겼는데~! 완존 환호했어
요즘~ 여기 너무 덥다~ 근데 선생님이~ 에어컨 틀어주시니깐 별로 덥진 않아
내일 또 편지쓸께
8월 9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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